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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애프터 베스(Life after Beth)> What the?

코미디라고 하기에는 웃기지 않았고 호러라고 부르기엔 민망하며 로맨틱은 더더욱 아니다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10개 플레이하면 6개는 10분도 못 보고 끄고, 3개는 나중에 볼 생각으로 끄고, 끝까지 다 보게 되는 경우는 결국 10% 정도다. 이 영화는 켠김에 다봤다. 재밌어서가 아니라,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나 전개를 도통 모르겠어서. 영화 ‘Life after Beth’다.

<라이프 애프터 베스(Life after Beth)> What the?

처음에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배우와 장르 모두 기대가 됐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해진 데인 드한의 로코물도 궁금하고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보이는 오브리 플라자가 특히 기대됐다. 로맨틱 호러 코미디를 표방하는 장르는 재밌게 봤었던 한국 영화 ‘오싹한 연애’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왓 더… 나는 분명히 이 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를 잘 모르겠다. 일단 이 영화가 무거운 좀비물이 아닌 만큼 왜 갑자기 죽은 자들이 나타났는지는 중요한게 아니다. 어쨌든 베스는 살아서 돌아온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은 여자친구의 충격적인 모습에 결국 베스를 떠난다. 그리고 돌아온다. 다시 떠난다…. 그 사이 일련의 과정과 사건들은 어떠한 의미도 없다. 예고편에서 더 나아가는 내용이 하나도 없다. 아니, 왜 베스의 아빠 말을 자꾸 어기는건데? 왜 병원에 가지 않는건데? 베스의 집착은 무슨 의미인데? 베스네 집 떠난 가정부는 왜 찾았다가 별 의미도 없이 끝나는건데?(나는 여기서 베스네 집 아빠에 대한 비밀이 새로 드러나면서 베스의 아빠에 대한 무슨 반전이 나올 줄 알았다…)

“이 영화는 대체 무슨 종류냐”는 질문에 두 배우는 입을 맞춰 ‘Zom-Com-Rom-Dram’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코미디라고 하기에는 웃기지 않았고 호러라고 부르기엔 민망하며 로맨틱은 더더욱 아니다. 전체가 애드립으로 짜여졌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에 안나 켄드릭도 등장하는데 이 쟁쟁한 배우들이 무슨 의도로 영화에 참여한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배우가 좋아도 뒤통수 맞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좀비물 컬트 영화의 팬인데 좀더 상큼하고 신선한 플롯을 찾는다면 한 번 확인해 볼 수 는 있겠지만… 

 

+ 한국판 포스터에 대하여

<라이프 애프터 베스(Life after Beth)> What the?와… 아무리 영화 수입사들이 한국식 입맛으로 고쳐서 영화를 판다고 해도 진짜 이런 식의 포스터는 관객 기만인 것이다. 니콜라스 홀트처럼 한국에서 유명한 훈남 배우에다 좀비와 인간의 로맨스물이라고 <웜바디스> 여자편 쯤으로 마케팅하면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컬트 영화에다가 ‘엽기발랄 로맨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순정남이 온다’는 아니잖아요…!!! 모든 영화를 ‘외국 훈남 나오는 사랑스러운 로코물’로 포장해야한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들의 편향됨을 보여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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