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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천국, 우리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서울캠 중앙도서관 이모저모

나는 학교 도서관이 정말 좋다.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 말이다. 정말 천국이다. 넓고 쾌적한 책상에서 하루종일 노트북으로 할 일을 할 수 있고, 지루하다 싶으면 바로 뒤에는 끝없는 책장이 있다. 끼니 때는 멀리 갈 것 없이 도서관 바로 옆 건물에서 학식을 먹거나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쪽문의 식당가에 가면 된다. 낮잠이 필요할 때는 잘 수 있게 마련된 스팟에서 너무 길지 않게 잘 수 있다.

친구와 만남이 있으면 혜화에서 약속을 잡으니, 친구와의 약속 전에 할일을 하기도 좋다. 무엇보다, 다들 열심히 할 일을 하고 있으니 집보다 훨씬 생산적으로 일을 끝낼 수 있다. 학교 도서관에서 비생산적이었던 적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방학중에도 학교 도서관에 가서 9시부터 6시까지 지내고 있다.  

오늘 아침은 학교 도서관 셔터가 열리고 있을 때에 입장해서 사람이 정말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써보는, 우리 학교 도서관 구석구석. 

위 사진처럼 인터넷에서 호화롭다고 주목받는 성균관대 도서관은 사실 수원 율전캠퍼스의 디지털 도서관(일명 디도)이다. 즉 서울 명륜캠퍼스에 다니는 문과 학생들과는 별 관계가 없다. 물론 학생증으로 캠퍼스 관계 없이 출입 가능한데 나도 율전에 갈 때마다 꼭 방문하고 부러워 했었다(도서관 안에 영상편집 프로그램이 깔린 전용 편집실과 스튜디오도 있다!). 근데 이번에 전기전자 전공의 친구가 서울 캠에 오면서 도서관을 구경시켜줬는데 그렇게 부러워하는 것이었다. 디도는 룰도 엄격해서 주의도 많이 받고, 카페도 하나 없고 등등등…(카페가 없는건 정말 치명적이다) 하긴, 어차피 도서관에서 하는건 공부와 컴퓨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정 기준만 충족되면 더 넓다고 해서 만족도가 올라가는 건 아닌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캠의 중도는 정말 충분히 좋다.

4층에서 찍은 사진.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고 보니 1학년 겨울에 대외활동으로 도서관 로비에서 캠페인을 하러 다른학교 언니오빠들을 데리고 온 적이 있는데(학생증 입장 직전 구역), 다들 도서관이 왜이렇게 예쁘고 좋냐며 칭찬했었다. 동국대, 서울대, 명지대,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도 인정한 걸 보니 다른 학교 도서관에 가본 적은 없지만 우리학교가 확실히 예쁜가보다.  

4층 사진. 입구와 로비가 있는 3층은 공부할 자리가 대부분이고 본격적인 서고는 2층, 4층에 있다. 물론 여기도 공부할 자리, 스터디룸이 충분하다. 

책이 정말 정말 많다. 대학 도서관이니까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살면서 본 도서관 중에 가장 많으니깐! 아닌가 국회 도서관이 더 컸나?

1층의 열람실과 달리 2-4층의 공부 공간은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대학생이 되었으면 독서실 같은 책상이 아니라 오픈된 공간에서 폼나게 공부해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물론 시험기간에는 자리가 없어 열람실로 내려가지만…)

가운데 쿠션에 발을 올려서 다리를 쭉 뻗고 책을 보거나 잘 수 있는 4층의 대표적인 낮잠 스팟. 나도 방금 여기서 자고 왔다. 사실 중도의 대표적인 낮잠 스팟은 3층의 크리에이티브 존인데 사진을 안 찍었다. 

4층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 엄청 넓을 뿐 아니라 블라인드 올리면 학교부터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건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우리 학교 도서관은 콘센트가 저렇게 푸짐하다(?). 나에게 가장 큰 장점. 없는 자리도 있지만 있는 자리가 충분히 많다.

또 하나 결정적인 장점은 화장실이 충분히 많다는 것. 많고, 넓고, 쾌적하다. 카페에 갔을 때 화장실이 좁고 불편하면 그 카페는 자주 찾지 않게 된다. 도서관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다. 이건 도서관이 아니라 학교의 특징 같은데 우리학교는 화장실, 정수기, 쓰레기통이 정~~~말 많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아마 교육학 전공을 위한? 귀여운 아동도서 코너도 있다. 땡땡 있나 한 번 들어가봤는데 없었음.. 근데 그리스로마신화 시리즈는 있었음!  

4층의 약간 숨겨진 공간이랄까,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면 문이 있고 또다른 서고가 있는 공간이 있는데 아무래도 찾는 책이 여기 있는게 아니면 잘 찾게 되지 않더라. 근데 3층이 내려다보이는 통유리가 예뻐서 찍어봤음.

2019년부터 도입된 두가지 변화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유니버-시티 답게 로봇이 생겼다. 이름은 리보라고 하는데 넘나 귀여워서 말 걸어봤음! 안녕? 하면 인사하고, 오늘 날씨가 뭐야? 하면 대답도 해주고, 셀카도 찍어준다(ㅋㅋㅠㅠㅠㅠ).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건 학생들 대부분이 잘 쓰지 않는 웹사이트 페이지(학술주제가이드)에 대해 소개하는 것? 근데 조용한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말을 많이 걸까 싶긴 하다. 단 한번도 다른 사람이 쓰는걸 본적이 없다… 

몇번의 시끄러운 공사 소음이 끝나고 이제는 다 지어진 것 같은 ‘북카페’ 아직 책이 덜 채워져 있긴 하지만 어떤 공간이 될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한 것 같다.

음… 짧게 쓰려 했는데 엄청 길어졌다. 도서관에 대한 나의 애정을 나도 모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할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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