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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의 눈부신 시작을 마주하다

월드IT쇼 2019에 가봤다

2019년, 5G가 일상에 들어왔다

2019년 4월 3일을 기억하시나요? 그날 밤 11시,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5G가 상용화되었죠. 4G보다 20배 빠른(28GHz 기준) 5세대 통신 기술의 시작이었습니다. 상용화 이후 광고나 뉴스에서 ‘5G’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4G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모든 이통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LTE’를 광고했습니다. 저는 SKT가 ‘LTE’를 한글처럼 표기해서 ‘눝’이라고 광고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요. 이처럼 막 도입된 신기술은 우선 대중이 그 단어를 친숙하게 느끼게 만듦과 동시에 가장 좋아할 만한 기능을 홍보합니다.  

상용화 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5G 광고들을 보시죠. LG유플러스는 ‘일상을 바꿉니다’는 슬로건 아래 아이돌 스타와의 VR 데이트를 내세웠고, SK텔레콤은 ‘THIS IS 5G(이것이 5G다)’는 슬로건 아래 손흥민의 360도 영상전화를 광고했고, KT는 ‘당신의 초능력’이라는 슬로건 아래 1인칭 시점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싱크뷰 기술을 자랑했습니다. 5G 기술이 일상에 적용될 수 있는 경우 중에 가장 재밌을 만한 케이스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5G 상용화 이전부터 이동통신사들은 5G 기술을 담은 광고에 주력해 왔다. (각각 광고화면 캡쳐) 왼쪽부터 ⓒ LG유플러스, ⓒ SK텔레콤, ⓒ KT

5G, 속도만 빨라지는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알겠는데, 5G는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바꿀까요? 5G 기술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스마트폰의 시대가 끝난다. 5G 시대에서는 스마트폰조차 ‘제한된 통신장비’라고 명명됩니다. 이 새로운 모바일 네트워크는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을 지원하며 새로운 서비스군을 만들어 냅니다. 지난 4월 8일 5G+ 전략발표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2026년 5G 시장 예상규모는 1161조원으로 대규모 미래시장 창출을 통해 5G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떠오르는 인프라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신 정보통신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전시/체험할 수 있는 월드IT쇼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요.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퀄컴 등 국내외 주요 정보통신 기업 400여 개 사가 참가하여 최신 성과를 내보입니다. 그렇다면 올해도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던 월드IT쇼 2019의 주제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렇습니다! 5G 기술을 주제로 한 ‘스마트 이노베이션’을 두 눈으로 확인하러 지난 4월 24일 직접 다녀왔습니다. 몇 가지 눈에 띄었던 기술을 소개드리자면요.

21세기라면 게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죠

말씀드린 것처럼, 5세대 이동통신은 단순히 속도가 빨라지는 것 이상입니다. 이번 월드IT쇼는 인공지능(AI)부터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스마트도시(시티), 자율주행차까지 최신 정보통신 기술의 집약체였는데요.

▲ 넓은 트랙에서 즐길 수 있는 카트 게임을 실제로 구현했다. 

▲ 네 명씩 짝지은 사람들이 거대 로봇팔로 공중에 몸을 띄운 채 VR 게임을 즐겼다.

전시회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곳은 관람 그 이상을 보여준 SK텔레콤의 게임 존이었습니다. 카트 게임의 주인공이 될 뿐 아니라,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공중에 떠다니며 VR 게임을 즐길 수도 있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AR 글라스를 착용해서 ‘앵그리버드’를 실제로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VR 게임은 상용화된지 오래지만, 탑승하는 VR 게임은 또 새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이제는 스포츠도 개인 맞춤 시대

▲ 멀티뷰 기술은 e스포츠 경기 중계 도중 시청자가 원하는 화면을 골라 볼 수 있게 한다

▲ 12K 초고화질 영상을 통해 프로야구 중계에서 작은 움직임까지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 VR+스포츠+게임의 결합이었던 KT의 VR 야구 게임 체험 존

인기 많은 페이커 선수를 포함한 e스포츠 팀의 경기를 다양한 화면으로 골라 보고, UWV(Ultra Wide View)를 통해 초고화질로 야구 경기를 보는 경험은 개개인에 최적화된 경험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배트 없이 VR을 통해 야구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요. 

자율주행 자동차, 버스, 그리고 스카이십

▲ 세계 최초 5G 기반 완전자율주행 셔틀버스. 운전석이 없는 버스라니!

▲ 비행선과 드론의 장점을 결합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 5G 스카이십.

▲ 현대자동차 소나타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Kakao i와 새로운 인공지능을 선보였다.

자동차 운전 중, 음성 명령만으로 다양한 비서 기능과 차량 제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하겠죠. 저도 직접 타서 자동차와 인공지능의 결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인공지능 자체가 운전을 한다면요? KT에서 선보였던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스카이십은 지금까지 보았던 자율주행 자동차와는 또다른 형태로 5G를 이용했습니다. 특히 스카이십은 재난상황을 대비한 무인항공체로, 약 6시간 비행하며 실시간 현장 상황을 중계할 수 있는 드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놀라웠습니다.

내 가족을 케어하는, 아동과 노인을 위한 인공지능

▲ 노약자가 사물의 태그를 터치하면 정보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전송되어 알림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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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옥수수(oksusu)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로운 인공지능.

수많은 기술 중에서도 일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아무래도 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케어를 하는 라이프스타일 관련 기술이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온바디 인체통신 기술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요. 돌봄이 필요한 노약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찬 채 사물을 터치하면 디바이스를 통해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혈압약을 먹지 않았습니다’와 같은 알림이 갑니다. 인공지능 디스플레이 누구(nugu) 역시 아동 혼자서도 주체적인 학습과 놀이를 가능케 합니다. 두 가지 모두, 기술이 보호자의 역할을 대신 해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G는, 이제 시작이다

월드IT쇼에서는 대기업·대학·연구소·중소기업의 신기술 전시 뿐 아니라 컨퍼런스·세미나, 취업·비즈니스 상담회, 우수기업 시상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했습니다. 더 많이 전달하지 못해 아쉬울 정도로 눈부신 기술 개발의 성과를 확인하고 왔는데요.

이번 월드IT쇼는 5G와 연계되어 창출된 새로운 서비스가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전망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단순히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것을 넘어, 신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적 위상과 경제적 이익은 물론입니다. 또 한 편, 이 눈부신 기술 뒤에 존재했을 수많은 분들의 연구와 노력이 떠오르더군요. 쇼 내내 느꼈던 감사와 감탄은 이제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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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21세기인데 왜 국어 사전은 이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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